자미안한의원

요즘 읽는 책

life

요즘 읽고 있는 책이 있어요!

항상 책을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

시간을 못냈었는데,

조금 여유가 생겨서 읽고 있네요. :)


여러분께도 추천해드릴게요!

배용제 시인의 '다정'이라는 시집입니다.


제가 느끼기엔 문체가

다소 투박하고 거친감이 있지만

그 속에 따뜻함이 숨겨져 있는 것 같아요.


책읽는 걸 좋아하시거나,

시를 평소에 즐겨 읽으신다면

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!




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을 사진으로 첨부합니다ㅎㅎ



내가 아니었다, 다만

내 속으로 들어와 묻힌 너의 심장과 처량한 눈빛,

또는 헐떡이며 너를 감싸던 깊은 새벽의 창문들

다만 어떤 기억이 짐승의 울음소리를 기억해낸

유일한 순간일지 모른다


어쩌면 봄밤

꽃그늘을 흔들고 가는 바람의 환청이었을지도



- 배용제, 다정中